1. 셰어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셰어드 리더십(Shared Leadership)은 단 한 사람의 리더가 모든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팀 구성원들이 역할에 따라 리더십 역량을 분담하고 공동으로 책임지는 방식입니다. 전통적인 위계 기반 구조를 넘어,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리더십 문화를 구축하자는 흐름이지요.
즉, 특정 직급이 리더십을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과제,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사람이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이 방식은 구성원 모두가 주체가 되어 조직에 기여하고 성장하는 기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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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셰어드 리더십의 구성 요소와 모델
셰어드 리더십은 조직 내 몇 가지 핵심요소를 통해 작동합니다:
가. 자율적 역할 분담
팀원이 각자의 전문성과 관심에 따라 리더 역할을 분담합니다. 예를 들어, 회의 진행, 데이터 분석,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리더십을 나눠 가지고 주도적으로 대응합니다.
나. 상호 신뢰와 투명한 소통
리더십이 분산될수록 구성원 간 신뢰 기반과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중요해집니다. 서로 피드백하고 공유된 의사소통 규칙이 있어야 매끄럽게 운영됩니다.
다. 공동 의사결정 메커니즘
결정을 내릴 때 특정 리더가 아니라 여러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여 합의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듭니다. 이는 책임을 나누고, 결정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됩니다.
라. 역량 개발과 순환 리더십
필요한 역할을 돌아가면서 수행하면서, 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리더십 경험을 갖게 됩니다. 자기개발과 조직 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구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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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점: 구성원 중심 조직 문화의 완성
가. 몰입도와 주인의식 강화
자신이 리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경험은 구성원에게 ‘조직 주체성’에 대한 인식을 줍니다. 단순히 지시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구성원으로 변화합니다.
나. 탄력적인 대응과 혁신 촉발
구조적 리더십이 아닌 상황 기반 리더십이라서, 예상치 못한 문제나 아이디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해결책이 구성원 중 누구라도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면 조직은 더 민첩해집니다.
다. 리더십 집중 리스크 감소
한 명이 리더로서 과부하되면 의사결정과 추진에 제약이 생깁니다. 리더십을 분산하면 업무 부담과 책임이 자연스럽게 나뉘어 지속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라. 조직 내 학습 문화 촉진
모든 구성원이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리더십 스킬과 역량이 전체 조직에 확산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핵심 인재 양성과 조직 역량 강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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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점: 유의할 점 및 리스크 분석
가. 역할 혼선과 책임 소재 불명확
리더십이 분산될 때,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으면 일정한 기준이나 주도권의 혼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누가 책임지는지 모호해지는 순간 일이 꼬일 수 있어요.
나. 조직 구성원의 준비도가 관건
모든 사람이 리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준비되지 않은 구성원이 리더십을 맡으면 오히려 혼란과 성과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 결정 지연과 효율성의 딜레마
합의 중심 의사결정은 좋은 결론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실행에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죠.
라. 권한 남용이나 갈등 가능성
‘리더 역할 분담’이 오히려 권한 경쟁이나 책임 회피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조적 안정성이 떨어질 경우 지연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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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실제 사례와 적용 예시
가. 스타트업 X팀의 프로젝트 운영
A 스타트업의 개발팀은 매주 새로운 기능 개발 필요 시 책임자를 정하지 않고, 해당 분야에 경험이 있거나 가장 관심 있는 사람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리드합니다. 설계, QA, 배포 과정 모두 분업 형태로 책임을 나누며, 회고와 피드백도 리더 역할이 돌아갑니다.
나. 내부 커뮤니티 기반 의사결정 구조
한 중견기업의 사내 혁신 커뮤니티는 회원들이 프로젝트별 리더를 돌아가며 맡습니다. 누구나 제안을 하면, 투표를 통해 리더를 정하고 추진합니다. 이는 빠른 실행과 동시에 구성원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다. 교육기관의 공동 리더십 운영
모 학교에서는 학년별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행사를 공동기획합니다. 특정 담당자가 행사 전체를 끌기보다는, 다양한 주체가 행사 운영의 책임을 지고 환류하는 방식은 셰어드 리더십의 대표적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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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론: 함께 리드하는 조직, 함께 성장하는 경험
셰어드 리더십은 단순히 리더십을 나누는 것이 아닌, 조직 전체가 주체적으로 성장하고 책임지는 문화를 구축하는 방법입니다. 한 명의 리더가 아닌, 여러 리더가 서로 보완하며 조직을 이끄는 방식이죠.
이 방식은 특히 빠르게 변화하고 유연함이 필요한 환경에서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구성원의 역량 수준, 역할 구조, 소통 시스템 등이 적절히 준비되어야 성공적인 적용이 가능합니다.
오늘 당신의 조직은 리더십을 누가 가지고 있나요? 그리고 그 리더십이 한 명에게 집중되어 있나요?
셰어드 리더십은 누군가에게 리더십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전체가 그 리더십의 경험을 ‘갖는’ 방식입니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이끌고, 함께 책임지는 조직이 되고 싶다면, 이 리더십을 실천해보세요.
셰어드 리더십은 단기간에 뚜렷한 결과를 내기보다는, 조직의 문화를 서서히 바꾸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작은 단위의 프로젝트부터 시도해보고, 팀원 간의 신뢰와 소통이 쌓여갈수록 점점 자연스럽게 정착됩니다. 중요한 건 모든 구성원이 ‘나도 리더일 수 있다’는 자각을 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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